기사 메일전송
'전립선암'...남성암 1위, 27년만에 치고 올라온 '공포의 암'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6-01-20 19:42:28

기사수정
  •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

자료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뉴스21 통신=추현욱 ] 우리나라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립선암으로 바뀌었다. 


여성은 유방암이 가장 많았다. 국내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영향으로 암환자는 늘었지만,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로 생존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8만 8613명(남 15만 1126명, 여 13만 7487명)으로 전년보다 2.5%(7296명) 늘었다. 암 진단을 받고 생존해 있는 암유병자는 273만 2906명으로, 국민 19명 중 1명(5.3%) 꼴이다.


국민이 평생 사는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44.6%, 여자 38.2%로 추정됐다. 남자는 2명 중 1명, 여자는 3명 중 1명꼴로 암을 경험하는 셈이다.


202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이어 폐암ㆍ대장암ㆍ유방암ㆍ위암ㆍ전립선암ㆍ간암 순이었다.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 폐암을 제치고 발생 1위에 올랐다. 1999년 통계 작성 시작 당시 9위였던 전립선암은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 영향으로 빠르게 늘며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간암ㆍ갑상선암 순이었다. 여성에서는 유방암이 1위, 갑상선암과 대장암ㆍ폐암ㆍ위암ㆍ췌장암이 뒤를 이었다. 암 발생의 구조 변화도 나타났다. 위암ㆍ대장암ㆍ간암은 전년대비 감소했고 반면, 전립선암ㆍ유방암ㆍ췌장암은 증가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여성에서 췌장암이 6위암까지 올라온게 눈에 띈다”라며 “반면 과거 순위권에 들던 자궁경부암이 국가검진 덕분에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암 전단계인 폴립(용종) 제거가 늘었고, 위암 역시 검진과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등으로 줄었다. 간암 백신 접종이 1985년 시작되면서 간암 역시 급격히 줄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규 암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암 환자가 50.4%를 차지해, 암 문제가 고령사회와 직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생존 지표는 개선됐다. 최근 5년(2019~2023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2005년 진단 환자와 비교해 19.5%p 높아진 수치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2%)ㆍ전립선암(96.9%)ㆍ유방암(94.7%)의 생존율이 높았다. 일반 인구보다 생존율이 높거나,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췌장암(17.0%)ㆍ간암(40.4%)ㆍ폐암(42.5%)은 여전히 낮아 암종 간 격차가 컸다. 조기에 발견된 암의 생존율은 92.7%였지만, 원격 전이 상태에서는 27.8%에 그쳤다.


국제 비교에서도 특징이 드러난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비슷했지만, 암 사망률은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보다 낮았다. 조기검진과 치료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민 합의 빠진 공익사업 추진… 송학면 사태, 제천시 관리·감독 부실 도마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추진된 공익사업과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 절차상 논란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과 행정의 관리·감독 책임을 두고 “공공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0일 송학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송학면의 한 이장은 지난해 농업...
  2.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3.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4. ‘나흘째 단식’ 장동혁 “당원들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뉴스21 통신=추현욱 ] 나흘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장 대...
  5. BTS, '광화문광장'서 컴백 공연 추진…오는 3월 20일 ~ 22일 중 택일 〈사진=위버스 캡처〉완전체 컴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이 첫 컴백 공연 장소로 광화문 광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완전체로 돌아오는 가운데 컴백 공연을 광화문 광장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4월부터 시작될 대규모 월드 투어에 앞서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
  6. 김상태 북구의장이 새해를 맞아 북구지역 자생단체들과 소통을 이어갑니다. [뉴스21 통신=최병호 ](가진출처=울산북구의회)송정동자연보호협의회와의 현장간담회 관련 보도자료
  7.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 '2026 신년하례식 및 남옥우 연합회장 연임식' 성료 [양주=서민철 기자] 양주시 10만 호남인을 대표하는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가 새해를 맞아 향우들의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는 지난 18일 오후 4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2026년 신년하례식 및 연합회장 연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합회원 500여 명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