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시원이 '옷장' 아닌 '따뜻한 집'이 되도록 성동구, 전국 최초 '고시원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집중 지원
  • 김만석
  • 등록 2026-02-19 11:31:19

기사수정

 사진=서울시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전국 최초로 고시원 대상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에너지 취약계층의 에너지 효율화와 주거 안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14일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고시원을 방문해 가스·전기안전공사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방문은 고시원 거주자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구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한 보일러 교체 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고시원 운영자는 “치솟는 가스비 부담에 보일러를 넉넉히 가동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추위에 떠는 거주자들이 개인 전기히터나 장판을 사용하게 되면 늘 화재 위험에 가슴을 졸여야 했는데, 구의 지원으로 보일러를 교체하게 되어 큰 짐을 덜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정원오 구청장은 “최근 미국의 유명 유튜버가 한국의 고시원을 방문해 ‘집이 아니라 옷장 같다’고 평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며 “고시원은 멸실의 대상이 아니라 안전과 건강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며, 행정은 이러한 ‘최저 주거기준’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종로 고시원 화재 등 고시원의 화재 사고는 부족한 난방을 보충하기 위한 개인 전열기구 사용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성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시원 운영자의 관리비(가스·전기료) 부담을 낮추고 ▲건물 전체 난방 효율을 높여 ▲거주자들이 개인 전열기구 없이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고시원 문제를 ‘반지하 주거 개선’과 같은 궤도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시원이 저렴한 대안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유지하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12년의 행정 경험을 통해 시민 모두에게 양질의 ‘부담 가능한 주택(Affordable Housing)’을 제공하는 것이 곧 최고의 안전 정책이자 기후 정책, 복지 정책임을 깨달았다”며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삶을 보듬는 주거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관내 고시원 거주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정 구청장은 “고시원이 더 이상 ‘옷장’이나 ‘감옥’으로 불리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따뜻하고 안전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출처:서울시 보도자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독] 구리시 어르신 행사서 ‘80대 노인 사망’ … 백경현 시장 행보 논란 [구리=전형진·서민철 기자] 구리시 지역 사회를 위해 마련된 어르신 식사 대접 행사가 끝내 인명 사고로 얼룩졌다. 특히 현장에 머물던 백경현 구리시장의 당일 행적과 최근 연이어 터진 고발 사건들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월 27일 낮 12시경, 구리시 수택2동에서 새마을부녀회가 주관...
  2.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3.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4.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5.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7. 파주시, 국제규격 인공암벽장 개장 파주시가 체육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폭넓은 체육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파주 국제규격 인공암벽장 건립’에 나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인공암벽장의 경우 2023년 1월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에서 건의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 결과 정부예산에 반영되어 조성하게 됐다. 금릉동 186-5번지 일원(파주스타디움 내)에 지어지며 오는 8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