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란, 핵시설 ‘요새화’ 가속…위성 감시 피하는 콘크리트 은폐
  • 장은숙
  • 등록 2026-02-19 17:14:21

기사수정
  • 파르친·이스파한 시설 매립 작업 진행…미사일 기지도 복구 중

사진=픽사베이(아래기사와 지 직접적 관련사항이 없음)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둘러싸고 긴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주요 핵시설을 외부 감시가 어려운 ‘요새’ 형태로 개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통신이 전한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은 최근 수도 테헤란 외곽 파르친 군사기지 내 ‘탈레간2’ 시설을 재건하고 외부 침입에 대비한 요새화 작업을 진행한다.

탈레간2는 핵무기 기폭장치 설계를 위한 고성능 폭발 실험이 이뤄지던 곳으로, 2024년 10월 이스라엘의 타격으로 파괴된 시설이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란은 2024년 11월 재건을 시작해 2025년 11월까지 새로운 건물 외형을 완성한다. 2025년 12월 사진에서는 시설 일부가 가려지기 시작하고, 올해 2월 16일 촬영분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추정되는 물체에 완전히 덮여 형체를 식별하기 어려운 상태다.

ISIS는 이란이 건물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어 마치 ‘석관’과 같은 형태로 은폐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건물 내부에는 길이 약 36m, 지름 12m로 추정되는 핵무기용 고성능 폭발물 수용 용기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한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 전체를 콘크리트로 감싼 뒤 표면을 다시 흙으로 덮어 위성 감시를 회피한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의 협상을 지연하는 것은 이란에 이점이 있다”고 밝힌다. 이어 “지난 2~3주 동안 이란은 새로운 탈레간2 시설을 매립하느라 분주했고, 이 시설은 곧 식별이 어려운 벙커가 돼 공습으로부터 상당한 보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이 폭격한 이스파한 핵시설 입구도 흙으로 은폐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스파한 핵시설은 우라늄 농축 설비가 위치한 곳으로 알려진다. 이란은 1월 하순부터 터널 입구를 매립하기 시작해 2월 9일에는 세 번째 입구까지 흙으로 메운다.

이에 따라 터널 단지로 향하는 모든 지상 통로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고 ISIS는 분석한다. ISIS는 “터널 입구 매립은 잠재적 공습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의 지상 접근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미사일 기지 복구 작업도 이어진다. 이란 남부 시라즈와 콤의 미사일 기지에서는 공습 피해 건물에 대한 재건과 지붕 보수 작업이 포착된다.

특히 시라즈 기지는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25개 주요 기지 중 하나로, 지난 전쟁에서 비교적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라즈 등 일부 기지가 아직 공습 이전 수준의 완전한 작전 능력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미국은 핵 협상 실패 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다. 일각에서는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독] 구리시 어르신 행사서 ‘80대 노인 사망’ … 백경현 시장 행보 논란 [구리=전형진·서민철 기자] 구리시 지역 사회를 위해 마련된 어르신 식사 대접 행사가 끝내 인명 사고로 얼룩졌다. 특히 현장에 머물던 백경현 구리시장의 당일 행적과 최근 연이어 터진 고발 사건들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월 27일 낮 12시경, 구리시 수택2동에서 새마을부녀회가 주관...
  2.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3.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4.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5.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7. 파주시, 국제규격 인공암벽장 개장 파주시가 체육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폭넓은 체육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파주 국제규격 인공암벽장 건립’에 나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인공암벽장의 경우 2023년 1월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에서 건의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 결과 정부예산에 반영되어 조성하게 됐다. 금릉동 186-5번지 일원(파주스타디움 내)에 지어지며 오는 8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