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국내 번식지 최초로 발견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6-08-08 10:15:01

기사수정
  • - 지구상 개체수가 100마리 미만인 ‘뿔제비갈매기’의 국내 번식지를 최초 발견하고, 번식과정을 영상으로 기록


▲ 괭이갈매기 무리에서 포란 중인 뿔제비 갈매기


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국문명 가칭)’의 어미새 5마리가 전남의 한 무인도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개체 번식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 뿔제비갈매기 명칭: 국내 첫 발견된 종으로 현재까지 국문 명칭이 없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법적 관리대상종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음

 

뿔제비갈매기는 국립생태원이 위탁 수행 중인 ‘2016년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과정에서 올해 4월에 발견됐다.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환경부가 201412월에 수립한 제2차 특정도서 보전 기본계획에 따라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500(매년 50) 무인도에 대한 자연환경을 조사하는 것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괭이갈매기 무리에 섞여 번식을 시도하는 뿔제비갈매기 한 쌍을 발견한 이후, 문화재청국립생물자원관 등 관련기관에 요청하여 다른 조사자와 탐방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2개월간 번식과정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그간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5마리를 확인했으며, 그 중 두 쌍이 산란하는 것을 포착했다. 한 쌍은 알을 품는 과정 중에 부화에 실패했고 다른 한 쌍만이 번식에 성공하여 어린새 1마리를 키운 후 함께 번식지를 벗어난 것을 확인했다.

 

뿔제비갈매기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1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간하는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급종(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있다.

 

* 위급종(CR):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9개 범주(절멸, 야생절멸,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관심대상, 정보부족, 미평가) 중 야생에서 절멸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간주하는 종임

 

종 생태에 관한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신비한 새로, 1930년대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 채집된 소수의 표본을 근거로 중국 동쪽 해안에서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월동한다는 제한적인 정보만이 있다.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었다가 2000년에 중국 푸젠성의 마츠섬(Matzu)에서 4쌍이 다시 발견됐다.

 

뿔제비갈매기는 중국 지장성의 지안섬(Jiushan), 우즈산섬(Wuzhishan), 푸젠성의 마츠섬 등 단 3곳에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뿔제비갈매기가 발견되고 번식에도 성공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세계 4번째 번식지로 기록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지로 확인된 무인도를 특정도서로 지정하여 번식지를 보호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을 검토하는 등 보호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