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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1사설] 湖南 선의 어제 그리고 오늘 전영태 기자
  • 기사등록 2016-09-17 06: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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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영태

1914년 개통돼 2002년까지 88년간 함평·무안지역의 교통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구 학교 역(함평군 학교면 학교리). 호남선 복선화 사업으로 기존 선로가 폐쇄되면서 구 학교 역은 2001125일 학교면 사거리로 이전, 명칭도 함평역으로 바뀌었다.

 

역이름을 그대로 존속하느냐 바꾸느냐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낙후된 함평군 개발을 위해 군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개칭하는 데 동의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수많은 추억과 아스라한 추억들이 물씬 밴 구 학교 역은 세월이 흐르면서 흔적만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특히 첨성대를 닮았다는 급수탑, 보는 이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수증기의 힘으로 이동하는 증기기관차가 주민들의 노릇을 하던 시절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막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1921년 축조된 급수탑은 지하수의 물을 끌어올려 학교 역을 찾아드는 증기기관차에 어미가 자식에 젖을 주듯이 물을 제공했다 한다.

 

또한, 옛 선인들에 강직함의 모습처럼 견고하고 섬세하게 지어져 억 겹의 세월 속에서도 위풍당당하게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모습이 유지되고 있어 급수탑은 문화재청이 문화적 가치를 인정, 문화재 68호로 지정·관리는 하고 있으나, 변변한 보호시설이 없는 것이 아쉽다.

 

백제 시대에는 굴내현, 신라와 고려 때는 함평협으로 불렸고 1914년 조선총독부 전라도령 제2호에 의해 목포부에 속해있던 좌촌, 금동, 진례의 3개 면이 합쳐져 우아한 학 다리 모양과 닮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구 학교 역, 드넓은 벌판에 물난리가 날 때면 날아온 학들이 마치 교각을 이루듯 장관을 펼쳐 학 다리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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