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러시아에서 인공부화된 멸종위기종 Ⅰ급 넓적부리도요, 국내에서 발견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6-11-04 08:02:31

기사수정
  • - 올해 러시아에서 인공부화된 넓적부리도요, 4,500km 떨어진 울산 해수욕장에서 발견


▲ 번식지(러시아) - 기착지(한국) - 예상 월동지(동남아시아, 인도 동부 지역의 연안 해안)


러시아에서 인공부화된 멸종위기 야생생물급 넓적부리도요 1마리가 4,500km 떨어진 국내의 해변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은 지난 91일 울산광역시 북구의 한 해수욕장에서 러시아 추코트카 반도에서 인공부화된 넓적부리도요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연부화된 넓적부리도요가 충남 서천의 유부도 등 서남해안 일대와 경남 낙동강 등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었으나, 올해 인공부화된 넓적부리도요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울산지역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4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1K가 표기된 깃발(Flag) 형태의 표식이 오른쪽 다리에 부착된 넓적부리도요 1마리를 포착했다.

 

넓적부리도요는 버드 러시아(Birds Russia) 여러 국제기구의 협력으로 진행 중인 넓적부리도요 증식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75일 인공부화된 개체로 확인됐다.

 

증식프로그램에 참여한 러시아의 넓적부리도요 태스크 포스 (Spoon-billed Sandpiper Task Force Team)’넓적부리도요를 726일에 러시아 추코트카 반도 인근에 방사했으며, 810일까지 16일간 같은 장소에서 머문 것을 확인했.

 

20일 후인 91, 넓적부리도요는 4,500떨어진 우리나라 울산 해변에서 발견됐다.

 

도요과 조류인 넓적부리도요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극권과 알래스카 등에서 번식하며, 번식을 마친 개체는 우리나라, 일본 등을 거쳐 방글라데시,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다.

 

갯벌과 모래해안에서 생활하며, 독특한 주걱 모양의 부리가 특징이다. 이 부리를 지면에 대고 좌우로 움직이며 물 속에 사는 곤충을 빨아들이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생존 개체수가 500마리 미만인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위급종으로 등재됐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올해 인공부화된 넓적부리도요 개체가 우리나라를 기착지로 이용하는 것은 기존의 자연부화된 넓적부리도요의 이동과 같음을 시사한다이는 지속적인 번식지 보호와 보존프로그램이 넓적부리도요의 개체수 증가에 희망적인 사항임을 기대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재천 원장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와 보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