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박근혜 대통령 측은 검찰이 요구한 16일 대면 조사가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54) 변호사는 15일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내일 조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사건을 검토하고 변론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사 일정 연기 요청에 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해 맞춰달라 했다"며 "준비가 되면 당연히 응할 수 밖에 없지만, 물리적으로 어제 선임됐다"고 말했다.
조사가 언제쯤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기록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즉답은 피했다. 그러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과 원만히 협의해서 조사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시간 끌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