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28일 오후 3시30분게 법조 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는 협조를 할 수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검도입 전에 검찰의 대통령 조사는 사실상 어렵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 방안 마련 및 내일까지 추천될 특검 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변호인으로서는 어제 검찰이 기소한 차은택씨, 현재 수사중인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준비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달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와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유 변호사의 변론 준비 등을 이유로, 그 다음에는 검찰이 박 대통령을 사실상 피의자로 입건한 사실을 밝히면서 청와대와 검찰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