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차례로 55분간 면담해 4월에 퇴진, 6월 조기대선의 기존 새누리당이 채택한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대통령은 야당과의 접촉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이런 막다른 길에 몰리게 됐다는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박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영수회담 수용하고 야당과 대화하려고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이도저도 안돼 국정 위기를 풀어볼 마음이 간절해 담화형식으로 발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 4월에 퇴진, 6월 조기대선을 하자는 당론을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를 위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풀어 가야한다는 생각에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생각을 했다. 또 그때부터 그대로 받아들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함께 당론 결정과정 그 이후 주말 촛불집회가 있었고 또 일부 의원님들 간에 당론과는 달리 탄핵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과 함께 현실적으로 4월 사퇴, 6월 조기대선이라는 당론이 유지되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여 이같은 입장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