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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먹는 동지팥죽…동지의 유래
  • 전영태 기자
  • 등록 2016-12-21 03: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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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

오늘은 2016122124절기중 스물 두 번째 절기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다.

 

절기는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것으로, 농사를 짓거나 생활을 할 때 자주 이용했으며 동지가 지나면 낮의 길이가 길어진다. 예로부터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다. 그 까닭은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쫓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짓날 팥죽을 쑨 유래는 중국 의(형초세시기)에 나온다. '공공 씨'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전염병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염병 귀신을 쫓으려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고 한다.

 

동지가 동짓달 초승에 들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그믐께면 노동지라고 하며, 애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 시루떡을 쪄서 먹었는데 요즘은 가리지 않고 팥죽을 먹는다.

 

팥죽을 쑤면 먼저 사당에 차례를 지낸 다음 방과 장독, 헛간에 한 그릇씩 떠다 놓고, "고수레!"하면서 대문이나 벽에다 죽을 뿌린다. 붉은 팥죽으로 악귀를 쫓는 의식이지만 한편으론 겨울에 먹을 것이 부족한 짐승들을 배려한 것이다. 그런 다음 식구들이 팥죽을 먹는데 마음을 깨끗이 하고, 새해를 맞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려시대에는 '동짓날은 만물이 회생하는 날'이라고 하여 고기잡이와 사냥을 금했다고 하고, 고려와 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왕실에서는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새해 달력을 나누어주며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추운 겨울날의 동지, 이웃에 달력을 선물하고 헐벗은 이와 함께 팥죽을 나눠 먹으며, 모든 양육 간의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해를 맞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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