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1번지 전남’의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유기농 중심으로 내실화되면서 4년 만에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전남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2015년보다 801ha 늘었다. 이 가운데 유기농은 6천32㏊, 무농약은 3만 1천380㏊, 총 3만 7천412㏊로 전국(7만 5천442㏊)의 50%를 차지했다.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 점유율 면에서도 2위인 전북(8.5% 6천397㏊)이나 3위인 충남(7.9% 5천936㏊)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은 지난 2012년 7만 5천㏊로 정점에 달했다가 정부의 저농약 인증제 폐지와 인증관리 강화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4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친환경 인증 면적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전라남도가 2015년을 유기농 원년으로 선포하고 유기농 중심으로 친환경 농업을 내실화하기 위해 타 시·도와 차별화된 강력한 친환경 농업정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사업을 품목별로 차등해 ㏊당 유기농 벼 120만 원, 채소 130만 원, 과수 150만 원을 지원하고, 또 유기·무농약 지속 직불금의 경우 정부가 5년 차 이상 농가에 유기농은 50%를 지원하고 무농약은 지원하지 않아, 전라남도가 유기농 50%를 추가해 100% 지원하고 무농약은 50%를 지원하는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해온 것도 한몫했다.

전종화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 국장은 “전국 친환경농산물의 절반을 생산하는 전남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며 “2017년에는 유기농 중심의 내실화와 함께 가공·저장·유통을 더 해 농가 소득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친환경 농산물 의무자조금협회는 올해부터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본격적으로 홍보, 교육 등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호남권 최대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가 오는 6월 나주에서 개장되면 친환경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