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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 핵심으로지목된 최순실씨(61, 구속기소) 와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58)이 오늘 5일 열린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 역시 부인했다.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48) 측 변호인은 '스모킹 건'이 된 태블릿 PC를 물고 늘어지며 JTBC 기자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 측이 최씨와 안 전 수적의 '연결고리'를 발견하지 못해 무리하게 박 대통령을 연결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와 안 전 수석 관계는 직·간접적인 공범 관계가 없고 범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최씨와 박 대통령의 행위분담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수사기록과 증거기록이 방대해서 (이 변호사가) 검토를 못한 것 같다"며 "최씨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공범이라고) 억지로 꿰어 맞췄다고 하는데 박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맞받았다.

안 전 수석 측 역시 이날 재판에서 혐의 상당 부분을 부인했다.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KD코퍼레이션을 납품업체로 선정하도록 현대자동차그룹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 KT에 이동수씨와 신혜성씨 등을 임원으로 앉히도록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 '대통령의 말을 유능한 기술자, 업체를 소개시키라는 취지로 대통령 지시를 이해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또한 정 전 비서관 측 변호인 차기환 변호사는 태블릿PC를 또 걸고 넘어졌다.

차 변호사는 "포렌식 결과가 있다면 증거로 제출해 달라"고 주장하며 JTBC 기자 2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태블릿PC에 대한 감정신청 역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