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2년 이승만 정부는 대통령 · 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직접 선거제를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이 개헌안은 찬성 19표, 반대 143표로 부결되었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이 부결되자 이승만 정부는 1952년 7월 4일 일어서서 찬성을 나타내는 공개투표로 직접선거제 개헌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아마도 간선제보다는 직선제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 데에는 왕조에 익숙한 우리 국민들에게 이승만 대통령이 왕가의 후손이라는 점이 먹힐 것으로 본 전략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승만이 양녕대군(조선 태종의 장남)의 서자 장평도정 이흔의 16대손인 왕족이었던 점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에 한 몫을 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왕조를 유지해온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최고 권력자는 왕이고, 왕위의 계승은 혈통에 의한 것이 전통이다.
직접 선거를 적용한 것이 조선시대 왕족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전략적 배경이 있다는 것인데, 확인할 수 없으니 그야말로 헛헛한 마음이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왕족 전통이 있다는 점에서 제 2대 대통령 선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최초로 직선제 투표를 통해 최고지도자를 선출했다는 점이 될 것이다.
왕족 전통이라는 말이 나온 김에 잠시 짚어보면, 신라가 건국된 BC 57년 시기와 그 이후의 세계 왕조를 보면 전 세계 어떤 곳, 어느 나라에서도 고구려, 백제만큼 700년씩이나 이어 간 왕조는 물론 통일신라처럼 1,000년을 이어간 왕조는 없다.
조선이 건국된 1392년 이후로는 더더욱 그러한데 아주 작은 마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500년 갔다고 하기도 하고, 신성로마제국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명목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단일 왕조가 500년을 유지한 것은 조선왕조 이외에 단 하나도 없다.
당시의 국민들의 수준이 정보교류나 지식적으로는 지금과 비교해 차이가 날 수 있고,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을 받아 36년 동안의 강제 점령기간을 보내다가, 해방의 기쁨도 잠시 동족간의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 치룬 선거지만,
제 2대 대통령 선거는 내용을 떠나, 절차상으로는 국민들이 최초로 지도자를 선출한 점을 의의로 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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