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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선거 - 제4대 - <국정농단> 이회두 본부장
  • 기사등록 2017-03-22 18:21:23
  • 수정 2017-04-29 16: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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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후보 이승만


3대 선거에서 신익희선생이 유세 중 사망하여 수월하게 선거에서 이긴 이승만, 4대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조병옥이 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둔 1960225일 하와이에서 신병치료를 하고 돌아오는 도중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이번에도 단독후보가 되었다.


3.15 부정선거


1960815일에 실시된 4대 대통령 선거를 말하려면 1960년 자유당 정권과 국정농단의 원조격인 박마리아와 그녀의 남편 이기붕에 의해 저질러진 3.15부정선거를 빼놓을 수 없다.


3.15부정선거의 중심에는 이기붕 부통령후보가 있는데 그는 한국전쟁사에 일어난 가장 참혹한 사건 중에 하나인 국민방위군 사건때 이승만에 의해 국방부장관에 임명된 자로 자신의 아들을 이승만의 양자로 보낼 만큼 이승만에게 충성을 바친다.


이기붕과 자유당은 유석 조병옥선생의 서거로 이승만의 당선은 자신하고 있었지만 이승만이 고령임을 염두에 두고 헌법상 대통령 승계권이 있는 부통령에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조작을 계획한다.


선거조작을 위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 정부로 하여금 공무원을 통한 선거 운동망을 조직한다.


- 전국 경찰에 지시하여 이를 감시, 독찰하도록 한다.


- 정치 깡패를 동원한다.


- 공개 투표를 계획한다(: 사람들이 단체로 지나가면 정부의 지원을 받은 이들이 그들에게 "자유당인 거 잊지 마라" 등의 말을 하는 것).


- 완장 부대를 활용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누구 찍어야 하는지 알지" 따위의 말로 자유당에 한 표를 던지라고 협박하는 것).


-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자유당에 한 표를 던진 가짜 투표용지를 무더기로 집어넣는다.


- 야당 참관인은 투표하는 장소에서 추방시킨다.




실제로 깡패들과 경찰까지 동원하여 선거 전날인 314일 모든 투표함에 이승만과 이기붕이 찍혀 있는 위조 투표지를 무더기로 집어넣었고, 투표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기도 하고 야당성향의 사람에게는 투표용지를 아예 주지 않고 자기 측 사람에게 투표용지를 20장까지 주는가 하면 자유당 당원들이 기표소까지 들어가 자유당을 뽑는 지 아니면 야당을 뽑는지 감시하기까지 하는 등의 선거 조작 행위를 저질렀다.


이러한 막무가내식 계획에는 국정농단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이기붕의 부인인 박마리아의 욕심이 크게 작용하였는데 그녀는 19516월 이기붕의 국방부장관 취임을 빌미로 미국대사, 8군 부사령관등을 초대하여 자신의 제자들인 이화여대 학생들을 불러 팝송을 부르게 하기도 하고, 이승만이 호출하는 인사들을 조정하는 등 야심이 가득한 여자였다.


온갖 부정으로 얼룩진 3.15선거의 개표를 해보니 투표자 수가 유권자 수보다 많은 경우가 발견되기도 하고 이기붕의 득표율이 100%에 육박하는 당황스러운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투표함을 불에 태우는 등 또 다른 방법으로 감표작업을 벌여 이기붕을 79.2%로 당선시킨다.



3.15 부정선거 규탄시위



▲ 국립 4.19민주묘지에 전시된 김주열열사 사진





정부는 3.15부정선거를 무마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진압에 나서지만,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귀가하는 도중 정치 깡패들에게 학생 2명이 죽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고 마산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발견된 김주열 열사의 주검은 4.19혁명을 촉발시킨다.



이기붕 가족의 최후



428일 이기붕과 그의 가족은 피신해 있던 경무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이승만에게 83세 선물이라며 양자로 바쳤던 장남(당시 육군소위)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게 되고, 이승만은 이화장으로 옮겨간 뒤 하와이로 망명하여 91세에 생을 마친다.



제4대 대통령 선거결과





3.15부정선거로 선거가 무효화되자 812일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국회에서 민의원과 참의원들의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이 선거에는 12명이 후보로 나서나 윤보선 후보가 208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되었다.


윤보선 후보의 압도적인 당선은 민주당 내의 합의에 따른 결과였다. 민주당 신파의 안은 대통령은 윤보선, 국무총리는 장면으로, 국회 내에 다수 의석을 점한 구파는 애초에는 대통령은 김도연, 국무총리로 윤보선이었다가 선거 10시간 전에 대통령에 윤보선, 국무총리에 김도연을 확정하였고 윤보선이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지만 총리로 지명한 김도연에 대한 투표는 찬성 111, 반대 112, 기권 1표로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었다.


윤보선 대통령은 자신의 최 측근 참모인 유진산과 김도연의 최 측근 참모인 소선규 카드를 고려하기도 하였으나 정치 도의상 구파와 함께 자신을 지지해 준 신파의 장면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다.


구파는 윤보선이 신차 인물을 지명하자 전력을 다해 부결시키고자 하였으나 총 유효득표수 225표 중, 찬성 117, 반대 107, 기권 1로 정족수를 채우고 총리에 선출된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나타난 민주당 신· 구파 간 갈등은 분열로 이어져

민주당 구파는 자체적으로 신민당을 창당하고,

집권자들의 정치력은 허공을 휘젓는 혼란과 갈등 상황이 이어지며,

국민이 집권시킨 민주당은 1년도 채 못가 군사정변에 의해 무너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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