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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감사 결과 공개 ‘두 얼굴’ 남기봉
  • 기사등록 2015-01-12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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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일선 시·군과 직속 또는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선 시·군의 감사결과는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적시하고 있지만 직속과 출자·출연기관은 메모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간략하다.

 이 때문에 시·군에 대해 공개적으로 모욕주고, 내 식구는 감싸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홈페이지에 감사 계획 및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피감기관에 따라 공개 내용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일선 시·군의 경우에는 감사 개요는 물론 처분내역, 주요 지적 사항 등 많게는 176페이지(2014년 12월22일 충주시 감사결과 발표)에 달한다.

 지난해 11월10일 공개된 단양군 감사 결과도 174페이지 분량이다.

 다른 시·군 감사 자료도 감사과정에서 피감기관에 요구한 자료까지 공개할 정도로 세부적이다.
도민 입장에서는 상당히 충실한 자료이다.

 반대로 직속기관이나 출자·출연기관의 감사 결과는 달랑 1페이지이다.

 실제 충북도는 지난 7일 충북도립대, 남부출장소, 북부출장소 등 3개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지만 내용은 부실하기 그지없다.

 북부출장소의 경우 ‘충청북도는 ‘14. 11. 17.~11. 21.까지 5일간 북부출장소 업무 전반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공용차량 LPG 단가계약 추진 부적정, 건설업 관련 업무 소홀, 공용차량 관리 소홀, 기술정보수당 및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부적정 등의 지적사항이 발생하였습니다.

 

 지적사항에 대하여 행정상 처분 10건(주의 6, 시정 4), 재정상 처분 2건(감액 6,350천원, 회수 150천원)을 하였습니다.’가 내용의 전부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공개된 충북신용보증재단 종합감사 결과 또한 북부출장소 등과 마찬가지로 ‘반 페이지’에 불과한 보고서이다.

 이런 충북도의 행태에 대해 일선 시·군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지역의 관계자는 “충북도의 감사결과 공개를 내용적으로 보면 대단히 편파적일 뿐만 아니라 의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마치 일선 시·군의 행정이 상당히 부실한양 모욕을 주기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욕주기는 얼토당토않다”면서 “전문공개 원칙에서 공개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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