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역대 대통령 선거 - 제11대 - <부서진 “서울의 봄”>
  • 이회두 본부장
  • 등록 2017-04-27 17:23:36
  • 수정 2017-04-29 16:55:01

기사수정



11대 대통령 선거 - 부서진 서울의 봄


서울의 봄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에 비유한용어로 19791026~ 1980517일 사이에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던 일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의 봄은 신군부가 51724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520일 예정된 임시국회를 무산하고 국보위를 설치하고, 517일 단행된 조치에 항거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계엄군에 의해 229명의 사망자·실종자와 3천여 명의 부상자를 남긴 채 무력으로 진압되면서 종결됐다.

1980 527일 당시 최규하 대통령은,

지금의 정치사회적인 현상과 병폐가 일시적인 진통이라고 하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적 상황이 너무나도 심각하여 자칫하면 국가의 위난을 초래할 우려가 없지 않아 국가를 보위하여 국민의 생존권을 수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국법질서를 회복하여 사회에 안정을 기하기 위해, 헌법과 관계 법령에 입각하여 대통령으로서 또한 국군 통수권자로서 비상계엄선포 지역을 51724시를 기해 전국 일원으로 변경한데 이어 국가 보위 비상 대책 위원회를 설치한다.’는 요지의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최규하 당시 대통령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의장으로는 전두환을 임명한 얼마 뒤 8개월 21일 만에 사임하였고, 법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는 1980827일 장충체육관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제11대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였다.


선거 방식은 제810대 대통령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유신헌법에 의거해 선출된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었다.


선거 결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정권의 요직을 독점하고 있던 전두환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통일주체국민회의 재적 대의원 2,540명 중 2,525(투표율 99.4)이 출석한 가운데 2,524명의 찬성을 얻어 당선되었다.


기 호

이 름

정 당

득 표 수

득 표 율

1

전두환

무소속

2,524

100.0%

선거인 수

2,540

총 투표수

2,525

투표율

100%





들러리 정당 만들기

전두환은 11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자 정치판을 새롭게 짜기로 결정하고 1022일 헌법 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91%가 넘는 찬성으로 19801027일 제 5공화국 헌법으로 공포한다.

5공화국 헌법의 특징은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제로 하고, 정당 소속원의 출마를 허용하는 대통령 선거인단에 의한 선출제를 도입한 점이다.

19801028사회정화위원회설치령을 근거로 설치된 사회정화위원회 (社會淨化委員會)에 의해 같은 해 연말까지 공무원 5,000명을 한꺼번에 숙정하는 등 총 57,561명의 '사회악 사범'이 검거되어, 3,000여 명은 일반·군사 재판에 회부되고 3만여 명은 '삼청교육대'로 통칭되는 군부대에 수용되어 순화교육을 받았다.


삼엄한 통제와 숙정이 이어지던 19801115일 신군부가 참여한 중앙정보부는 정치 해금자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다당제를 목표로 몇 가지 성격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1당으로 신군부 세력이 중심이 되어 1981115일 민주정의당(민정당)을 창당하고 전두환 대통령이 총재로 취임한다.

2당으로 과거 민주당 중심의 온건 세력 중심의 유치송과 신상우 체제로 민주한국당(민한당)이 출범한다.

3당으로 신군부 세력과 민주 세력의 중간급인 구 공화당의 유신세력을 중심으로 한국국민당이 창당되고 김종철이 당수가 되어 이만섭을 끌어들인다.

4당으로 민주사회당을 창당시키며 중앙정보부는 김철을 당수로 지목했으나 고분고분 따르지 않자 민혁당과 통일사회당의 선전국장을 역임했던 고정훈으로 변경된다.

뒤를 이어 신군부는 혁신계 정당과 맞대결 할 사상검사로 유명한 오재도를 중심으로 반공당을 창설하려하지만 한국국민당의 강한 반발을 받아들여 무산시킨다.

결국 제 5공화국의 정당들은 5.17조치로 신군부가 등장하여 기존정당들은 해체되고, 10대 국회도 해산되며, 10대 국회의원 109, 정당간부 92명을 비롯한 567명의 정치인과 지식인들의 정치활동이 규제된 가운데, 철저하게 신군부와 중앙정보부의 의도에 따라 형성된다.

1981325일에 제11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된 결과 민주정의당, 민주한국당, 한국국민당, 민권당, 민주사회당, 신정당, 민주농민당, 안민당 등 모두 8개 정당이 국회로 진출하게 된다.

이렇게 초기과정부터

신군부의 들러리 역할을 넘어서기 어려운 상태로 창당된 정당들을 중심으로

5공화국이 시작되게 된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4.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