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마지막 남은 핵심 피의자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가 31일 입국한다.
정씨는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4시25분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우리 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정씨의 신병을 인계받기 위해 법무부 검사 1명과 범죄인인도 담당사무관 1명, 검찰 수사관 3명(여자수사관 1명 포함) 등 총 5명을 덴마크 현지로 보냈다.
지난해 10월30일 최씨가 홀로 귀국한 지 213일, 정씨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된지 149일 만의 강제 송환이다.
정씨는 공항 도착 즉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된다.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송환, 검찰청 호송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맡는다.
정씨 체포영장에는 어머니 최순실씨 등과 공모해 승마지원을 명목으로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 이대 입시 및 학점취득 과정에서 불법으로 특혜를 받은 혐의(업무방해)와 함께 신고절차 등을 어기고 돈을 독일로 반출해 주택 등을 구입한 혐의(외환관리법 위반)가 적시됐다.
정씨에 대한 주요 조사는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담당하고, 부수적인 수사는 첨수1부가 맡게된다.
검찰은 특히 정씨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수사를 통해 최씨의 은닉재산 추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