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군사 실무 책임자가 5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임스 실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이 내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안보실장을 예방할 예정"이라며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함께 정 실장을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실링 국장은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의 수장으로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책임지고 있다.
청와대는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에 대한 한미 간 이견 조율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드 논란이 한창인 와중인 데다 미국의 미사일방어 군사 책임자의 청와대 방문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정 실장이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논의를 위해 미국을 다녀온 직후라는 점에서 그 후속 성격도 보인다.
한미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의용-맥매스터 라인'을 통해 '정무적 차원'의 의견을 주고받았다면, 이날 실링 청장의 청와대 방문은 사드와 관련한 '기술적 차원'의 의견 교환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