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화해 제스처가 이어지고 있다.문 대통령은 16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개발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의 안정과 통합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고대시대 실크로드가 열리니 동서가 연결되고 시장이 열리고 문화를 서로 나누었다”면서 “아시아 대륙 극동 쪽 종착역에 한반도가 있고 끊겨진 경의선 철도가 치유되지 않은 한반도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면서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경우 북한과 조건없이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김대중 정부의 화해협력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