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8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출국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 인구의 64%, 세계 경제 86% 차지하는 주요국으로 구성된 G20 회원국 중 문 대통령은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프랑스, 호주 정상과 별도 양자회담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G20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신조 일본 총리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아베 총리와 함께 G20 개막에 앞서 한미일 3국 '정상 만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독일을 공식 방문해 5일(현지 시간)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6일 낮 12시 40분에 베를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을 한다.
이날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북 정책을 담은 ‘베를린 선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곧바로 함부르크로 이동해 같은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워싱턴에서 함부르크로 장소를 옮겨 6일 만에 재회하게 된다.
이날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3국 정상 만찬에서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문제, 대북 제재 공조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7일 오전에 시진핑 주석, 아베 총리와, 같은 날 오후에는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말콤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 나라 정상과 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과 의제를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