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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속 유럽행 충북도의원, '레밍' 빗대며 비하 막말
  • 윤만형
  • 등록 2017-07-20 1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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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민들 이상…집단행동하는 레밍 같아"


 청주를 비롯한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었는데 외유성 유럽 연수에 나서 비난을 산 충북도의원이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하는 민심을 겨냥 "국민은 레밍"이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도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 '레밍'(lemming)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어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빗대어 인용된다. 


▲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



김 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도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도민 곁에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 연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민의를 외면하고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기 귀국하겠다는 뜻을 도의회에 전달했다.


박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은 이르면 20일 오후 귀국하고, 나머지 의원은 항공권을 구입하는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 의원은 도의회 내부의 조기 귀국 권유에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라며 버티다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도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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