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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세곡동 단지내 홀몸 어르신 방문 전담팀 상주
  • 양인현
  • 등록 2017-08-28 1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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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규모 복지센터 운영, 사소한 잔심부름부터 다양한 복지서비스까지


▲ 강남구 세곡동 홀몸 어르신께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사진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5월부터 보금자리주택 밀집지역 내에 방문 전담팀이 매일 상주하는『세곡동 LH3단지 소규모 복지센터』를 운영해 홀몸 노인·장애인 등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역은 홀몸 노인 · 장애 가구가 총1065가구 중 480가구인 지역으로 고독사로까지 내몰릴 수 있는 외로운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바로 집 앞에 사례관리사와 복지도우미 2명으로 구성된 방문 전담팀이 매일 상주해 홀몸 노인·장애인 등에게 잔심부름부터 복지행정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행복감을 주고 있어 대환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구는 지난 4개월간 방문 전담팀을 꾸려 위암말기 환자 긴급 병원이송, 저혈당으로 쓰러진 시각장애인 긴급구조로 의식회복 등 매일 1353건의 생활밀착 방문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91건 발굴, 복지서비스 412건을 연계했다.


수급자 지원 대상이나 행정절차를 몰라서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던 복지사각지대의 37명은 국민기초수급자 지원을 받게 되었고, 54명은 차상위계층지원을 받게 되었다. 또한 장기요양서비스, 정신보건센터의뢰 등 176건의 복지행정서비스와 생신상, 집청소, 말벗 등 236건의 후원·자원봉사서비스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전화 한통이면 즉시 방문 상담이 이루어져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방문 대상 중 고위험군 100세대에게는 안심 전화와 정기 방문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식들도 찾아오지 않는 생일날 이렇게 케익을 들고와서 고마워. 너무 외로워서 일찍 죽고만 싶었는데, 이젠 자꾸 웃게 되네.” 강점현(75.가명) 할아버지는 관리비 연체와 하루 한끼 식사로 식비를 줄여오던 중 방문 전담팀이 찾아왔다. 긴급지원을 통해 관리비를 납부하고 국민기초수급자로도 선정되어 편안한 노후를 보내게 되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폭염을 대비해 여름 모시이불을 전달하는 등 방문 복지서비스 전담팀과의 만남이 강 할아버지의 유일한 낙이 되었다.


박영서(70.가명) 할머니는 “장애가 있는 딸이 있어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았는데, 복지도우미들이 찾아와 따뜻한 빵도 맛보라고 가져다주고, 오랫동안 못먹었던 호박쌈까지 쪄줘서 눈물날 정도로 고마웠어. 이젠 매일 문 열어놓고 그이들 기다려.”라고 말하신다.


방문 복지서비스 전담팀 차지현 사례관리사는 “처음에는 할머니가 문도 잘 열지 않았어요. 지금은 지나가다 마주치면 먼저 반갑게 손을 잡고 인사를 하세요. 정신보건센터에 의뢰해서 박 할머니는 우울증 치료를 시작했고, 딸의 장애를 이해하면서 딸도 조금씩 변했고 지금은 딸도 직업훈련을 시작한 것 같아 보람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방문전담팀이 심층 상담에 주력하는‘세곡동 띵동봉사단’을 발족해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세대와 1:1 결연을 맺어 청소, 이미용, 생신상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우리동네 돌봄단’사업으로 5명의 주민이 지하주택, 비닐하우스 등 주거 취약지구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55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말동무가 되어 드리는 지역주민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조규태 세곡동장은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 누구라도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며 방문 복지서비스 전담팀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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