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19일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새 지도부를 선출을 둘러싼 바른정당의 전대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김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당의 고문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고문이 직접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었지만 이날 김 고문이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통합파들의 고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고문이 직접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원외위원장들 상당수가 김 고문측 인사라는 점과 함께 현재 당내에서 통합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어 김 고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게 중론이다
김 고문은 지난 14일 열린 심야 의원총회에서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당이 사당화가 될수 있다는 입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 의원의 당권 장악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번 전대는 새 지도부 선출 뿐만 아니라 통합과 자강이라는 바른정당의 향후 선택지를 정하는 것인 만큼 김 고문이 유 의원이 출마를 선택할 경우 방관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김 고문은 최근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보수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자유한국당 인사들과 공부모임을 이어가는 등 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김 고문 측은 대리인 등을 내세워 전대에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 고문과 함께 통합론을 주장하는 김용태 의원 등이 통합파의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함께 당초 11월 초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마저 13일로 밀리는 등 당내에서 묘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자강파의 경우 조기 전대를 주장했지만 통합파에서 1월 전대 주장까지 나오면서 일부 의견 충돌이 있었것으로 알려졌다.
자강파 내부에서는 전대 연기가 통합파들의 규합 및 결단까지의 시간을 벌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는 등 벌써부터 통합파와 자강파의 신경전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의원과 유 의원 외에도 하태경·김세연·김용태 의원 등이 차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