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수단체 신문광고, 알고보니 국정원 '컨펌'받고
  • 윤만형
  • 등록 2017-09-22 11:20:54

기사수정
  • - 이른바 '시국광고' 매달 수차례... 내보낼 때마다 국정원 '컨펌'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테스크포스(TF)의 조사로 지난 정권 국정원이 행한 여론 조작 실태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당시 국정원이 일부 보수단체에 진보 진영에 대한 비난을 담은 신문광고를 내도록 종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2009∼2012년 보수 성향 단체로 분류되는 '자유주의진보연합'이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진보세력을 비방하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연이어 낸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 자료는 검찰에 넘겨졌다. 2009~2012년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과 겹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했을 때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뉴라이트전국연합 인사들이 따로 모여 2009년 설립한 단체다.






일례로 이 단체는 2009년 12월 10일 신문을 통해 '세종시 원안은 망국적 수도 분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냈다. 또 다음 달인 1월 19일에도 '세종시 발전 방안은 노무현 정권의 왕 대못을 뽑아낸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올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나온 '세종시 원안'을 비판하고, 이명박 정부의 수정안에 지지 의사를 표한 것이다.


이 단체는 이 밖에도 진보 교육감을 비판, 우리법연구회의 해체 주장 등 진보 진영은 비방하고, 당시 정부를 지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시국광고'를 매달 수차례 냈다.


자료를 받아 수사를 시작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단체 공동대표를 지낸 최모씨는 광고를 낼 때마다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에게 시안을 보내 사전에 '컨펌'을 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신문에 게재된 이들 광고에 국정원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