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종필 “관악구에 더 기여하려 구청장 불출마”
  • 윤영천
  • 등록 2017-10-18 15:33:11

기사수정
  • 서울 기초단체장 첫 공식 선언… 중앙정치무대 진출 의향 밝혀


▲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재선까지만 구청장 책무를 다하겠다는 결심은 꽤 오래 전부터 해 왔다. 성공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게 나만의 불문율이다.” 최근 재선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유종필(60)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방선거의 승부처인 서울시 25개 기초단체장 중 가장 먼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1일 서울 관악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그간 거쳐 온 어떤 직책도 8년 이상 유지한 적이 없다”며 “새 사람이 새로운 철학과 아이디어로 관악구를 이끌 때가 됐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유 구청장은 관악구 신림동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국회도서관장을 지냈고 2010년 민선 5기 관악구청장으로 취임해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했다.


“관악구는 내 정치적 터전”이라는 유 구청장은 “관악구에 더 기여하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중앙 정치무대에 나설 뜻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7년 간 기초단체 역할의 한계를 절감했다”는 그는 “관악구 문제 해결 열쇠가 오히려 관악구 밖에 있는 경우가 많아 오랜 지역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적인 이슈에 접근하는 넓은 범위의 활동을 하고 싶다”며 향후 국회의원 출마 의향을 밝혔다.


유 구청장의 대표 사업은 지식복지다. 유 구청장 취임 당시 5개였던 관악구 도서관은 현재 43개로 늘었다. 관악구 주민등록인구 50만명 중 16만명이 도서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관내 모든 도서관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신청해 원하는 장소로 책을 배달 받는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로 지난해 배달된 책이 40만권에 달한다. 서민 거주지로만 알려졌던 관악구를 그야말로 ‘지식문화도시’로 변모시킨 셈이다.


그는 “구상했던 사업은 지난 7년간 거의 실행에 옮겼다”면서도 지난 7월에는 새 사업으로 ‘가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50개 세부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에 서운해하는 구민이 있는 것은 어떤 사업이든 진정성 있게 접근한 덕분”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누구에게나 최초의 보금자리이자 최후의 안식처인 기본단위 가족이 행복한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6.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송년회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는 5일 연암컨벤션에서 송년회 및 한국민속예술제 대상 축하 연회를 열었다.
  7. 한국, 월드컵서 '멕시코·남아공·유럽PO 승자' 와 A조 편성 [뉴스21 통신=추현욱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A조에 편성됐다. A조에서 만날 유럽 팀은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