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전지방검찰청 특허기술변론절차 새롭게 도입
  • 윤영천
  • 등록 2017-10-24 16:06:54

기사수정
  • 특허법 위반사건 쟁점기술 시연, 설명, 신문 절차




특허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받아 특허범죄의 전문성을 추구하고 있는 대전지방검찰청이 '특허기술변론절차'를 새롭게 도입했다.


특허기술변론절차는 기술유출이나 특허법 위반 등 고도의 기술적 쟁점이 포함된 경우 사건관계인과 변호인이 직접 쟁점 기술을 시연하거나 설명하고 검사가 기술적 쟁점을 신문(특허수사자문관 자문)하는 절차를 말한다. 


특허기술변론 절차를 도입할 경우 전문성과 투명성이 담보되고 특허 범죄 수사에 특화된 원스톱 특허기술변론 절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욱이 국내 중소 기업을 특허권을 보호하면서도 특허범죄에 연루된 사건관계인의 인권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지검의 경우 지난 2015년 11월 특허범죄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된 이후 전국 검찰청으로부터 기술유출과 특허법 위반 등 특허범죄 사건을 이송, 자문 의뢰 받아 처리하고 있다. 특허 범죄의 경우 고도의 기술적 쟁점이 포함돼 있어 기존의 수사 방법만으로는 실체적 진실발견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허 중점검찰청 지정 이후 특허범죄 사건이 4배 이상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특허범죄 사건이 대전지검 자체 접수가 55건이었고, 이송 7건 등 62건이었다면, 지난해에는 자체접수 사건이 107건 이송 101건, 수사촉탁 12건, 자문요청 33건 등 253건으로 408%가 증가했다.


대전지검은 고도의 기술적 쟁점이 포함된 사건에 대해 특허기술변론절차를 도입키로 하고 지난 19일 특허기술 변론절차 운영에 관한 지침을 제정했다. 


대상사건은 고도의 기술적 판단이 필요한 특허범죄 사건 중 기술적 쟁점에 대한 별도의 변론절차 및 신문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건을 대상으로 사건 관계인 및 변호인의 신청을 받거나 직권으로 담당 검사가 선정하게 된다. 


5세대 이동통신 전송기술,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이 융합된 신약 개발, 대체 에너지, 인공지능, 전기자동차,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 사건들은 이 같은 변론 절차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4명의 특허수사자문관 중 1명 이상을 담당 특허수사자문관으로 지정하고 필요한 경우 특허청 심사관 등을 형사소송법상 전문수사자문위원으로 추가 지정해 기술 전문가를 변론 절차에 참여시키게 된다"며 "이 절차를 도입하게 되면 수사지연을 방지하고 변호인의 변론권과 피의자의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인권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7.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 역량강화 및 안전교육 [뉴스21 통신=최병호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회장 최병호)는 10월 19일(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안전모니터 봉사단 사무실에서 「안전신문고 역량강화교육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일상 속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신고 및 예방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울...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