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우 고(故) 김주혁의 교통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김주혁의 정확한 교통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부검 영장이 발부됐다"며 "부검 일시와 장소는 국과수와 협의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시신은 현재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병원에 안치돼 있다. 고인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석준 이사는 "사고와 사망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인의 사고 경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간단한 접촉사고가 난 다음에 차가 돌진하면서 사망한 부분이라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건강 이상설도 제기하고 있다. 김주혁의 차량은 당시 2차례에 걸쳐 그랜저 차량과 추돌했다.
그랜저 운전자는 "벤츠 운전자(김주혁)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잡고 있더니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추돌 후 아파트 벽면을 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의 의사 소견이 경찰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전달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가슴이 움켜지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며 "병원 측에 확인해봤지만 통보받은 것은 없다. 병원에서도 통보할 만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사고로 들어와서 바로 사망을 했는데 진단은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사인을 어떻게 병원에서 규명을 하느냐'고 병원에서 얘기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를 뒤에서 목격한 택시 운전자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랜저 차량의 블랙박스는 없었고, 김주혁 차량의 블랙박스는 현장에서 찾지 못했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데 까진 확인했지만 없었다. 차가 많이 찌그러져 안쪽으로 떨어져 바닥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어, 그럴 경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추가로 다른 블랙박스 영상이 있는지 더 찾아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벤츠 SUV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김주혁의 차량은 코엑스 사거리에서 경기고 사거리 방향으로 이동 중 그랜저 승용 차량을 추돌한 뒤 다시 인근에 있던 아파트 입구를 들이받고 계단 밑으로 추락했다.
김주혁은 사고 후 인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6시 31분께 숨졌다. 고인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와 경찰은 이날 건국대학교 영결식장을 찾아 고인의 시신을 확인했다. 빈소는 부검 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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