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文대통령, '국민' 70번·'경제' 39번 강조…시정연설 키워드
  • 윤만형
  • 등록 2017-11-01 11:10:02

기사수정
  • - 예산 27번·국가 25번 언급하며 국가 책무 역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을 70차례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새 정부 내년도 예산안의 초점이 국민의 민생에 맞춰져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본예산 통과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광장과 촛불집회는 국민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국민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선언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을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정의롭게 혁신하기 위한 국가혁신의 기반을 마련해온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경제를 새롭게 하겠다"며 연설문 전체에 걸쳐 '경제'를 39번 언급했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공식화한 '사람중심 경제'를 여덟 번 말하며 경제의 체질을 바꿀 것임을 재천명했다.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동력삼아 일자리 중심, 공정경제로 나아가겠다는 게 핵심이다. '성장'은 15번, '일자리'는 13번 언급하며 무게를 뒀고, 소득주도 성장 뒷받침을 위해선 부자와 대기업이 세금을 더 부담하는 게 골자인 '세법' 개정 추진 필요성을 4번 역설했다.


내년도 예산안 집행을 통해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기조도 여러 차례 강조됐다. 이 과정에서 '예산'은 27번, '국가'는 25번, '나라'는 14번 거론됐다.


예산안 심사 및 처리의 주체가 국회임을 감안해 '국회'는 21차례, '협조'는 4차례 언급됐다. 국회는 문 대통령 시정연설이 끝나면 2일부터 한달간 예산안 심사에 돌입, 법정처리시한인 12월2일 이전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할 계획이다.


국정 현안과 관련해서는 '개헌'이 9차례 나왔다. 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제언했다.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화두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13번, 안전을 11번, 안보를 6번 말하며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을 약속했다.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언급은 2회로, 이 역시 "한반도 평화를 다질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이 붙었다.


여소야대 정국 하 협치의 중요성을 감안해서인지 평소 문 대통령이 강조하던 '적폐청산'은 이날 시정연설에선 단 한 차례만 나왔다. '개혁'(3번)과 '촛불'(2번)도 비교적 비중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를 바꾸겠다"며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나가겠다"고 적폐청산이 이전 정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