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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 국빈 방한..세번째 한미정상회담 개최
  • 윤영천
  • 등록 2017-11-07 1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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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첫날 평택 주한미군기지서 한미동맹 강조할 듯
  • 역대 세번째 한미정상회담 개최이어 국빈만찬 참석
  • 북핵 압박 강화·한미 통상 문제 등 다각적 논의 전망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사진은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제공자ⓒ 뉴스21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이어 25년만의 국빈 방한으로 문재인 정부들어 첫 방한하는 외국 정상이기도 하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이날 오전 일본을 떠나 정오쯤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은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한 다음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평택 기지는 전체 부지 및 건설비 100억 달러 가운데 92%를 우리나라가 지원하고 있다. 평택 주한미군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한·미 동맹의 미래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소인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을 떠나 청와대로 향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공식 환영식을 연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걸맞게 각별한 예우를 갖춘다. 공식 환영식을 공항이 아닌 청와대에서 실시하는 것도 국빈 방한 인사에게만 적용되는 의전이다.


공식 환영식에는 장병·군악대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국빈 예우에 맞게 21발의 예포를 울리게 된다. 환영식은 도열병(전통 기수단) 통과→양국 국가 연주→의장대 사열→환영 인사→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환영식 입장 때는 일반적 행진곡 대신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가 연주되며 퇴장 시에는 문 대통령 전용곡인 'Mr. President'이 연주된다.


공식 환영식을 마치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친교 산책,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워싱턴에서의 취임 첫 한미정상회담과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두번째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단독 회담이다.


정상회담 의제에는 단연 북핵 문제가 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테마는 '북핵 비핵화와 국제사회 결의 강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오기 직전 일본에 들러 지난달 총선 승리로 장기집권 체제를 마련한 아베 신조 총리와 대북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납북자 피해 가족을 면담한 점에 비추어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만나 한층 강화된 대북 구상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미·일 안보협력, 전략자산 순환배치, 한미FTA 개정협상을 비롯한 통상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도 미국의 대일 무역 수지 불균형을 해소해야한다고 말하는 등 대북 대응만큼 통상 문제를 아시아 순방의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이 끝나면 국빈만찬이 진행된다. 만찬은 문 대통령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참석자들이 영빈관 로비에서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때 양국 국가는 미국 국가에 이어 우리나라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가 끝나면 만찬이 시작된다. 이후 국악이 어우러진 특별 문화공연을 끝으로 국빈만찬은 공식 종료될 예정이다. 공식만찬에는 한국과 미국의 초청인사 120여 명이 함께한다.


한편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청와대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별도로 환담하는 시간을 가지며 '퍼스트레이디' 친교 시간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있는 상춘재에 합류해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아베 총리와 골프로 친교를 쌓았다면 문 대통령과는 산책으로 친분을 이어가는 셈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는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우리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 등과 사전환담을 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아시아 국가 순방 중 처음으로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이후 24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책 비전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향한 국제 사회의 공조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의 인권 탄압과 납치 문제를 직접 비판하는 발언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를 할 예정이다. 전장에서 함께 싸운 동맹의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는 행보다. 현충원 참배는 국빈 방문 외국정상들의 관례적인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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