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4대강 보 모니터링 대상을 기존 6개에서 14개로 확대한다. 우선적으로 오는 13일부터 7개 보를 최대 가능수위까지 개방하고 정밀 모니터링에 착수한다.
10일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기존 4대강 6개 보를 대상으로 진행되던 모니터링을 14개 보로 확대하고, 이 중 7개 보는 오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수위까지 확대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 대상 확대는 2018년 말로 예정된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에 필요한 폭 넓은 자료 확보를 위해 진행된다. 정부는 지난 6월에 6개보를 개방한 바 있다. 하지만 제한적 개방 등으로 개방 수준에 따른 실제 물 흐름 변화와 수질·수생태계 영향, 보 구조물 상태 등을 확인하지 못했고, 자료 역시 충분히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니터링 대상을 6개 보에서 14개 보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조사 항목·지점도 추가하는 등 객관적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정밀 모니터링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모니터링 대상확대로 인한 보 개방은 동절기 수질악화 등을 보이는 금강·영산강의 전체 5개 보와 하절기 이후에도 저온성 녹조가 지속되는 낙동강 하류 합천창녕보, 창념함안보 등 7개 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다만 임시대책이 가능한 세종·공주·백제보 등 금강 3개보와 낙동강 합천창녕보, 영산강 승촌보는 시설개선과 지하수 영향 등을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최저수위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대규모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 수위까지, 영산강 죽산보는 하한 수위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특히 낙동강 하류 보들은 모니터링 확대목적뿐만 아니라 창녕함안보에서 지난 달 25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에 따른 피해에 대한 조치로 추가개방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보 개방은 주변지역 주민과 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수위까지 시간당 2~3cm 수준의 속도로 점진적·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개방 과정에서 지하수 이용장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단계의 수위로 개방하고, 필요에 따라 일시 개방 중단 및 현장조치를 하는 등 신중하게 개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갈수기에도 주민들의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수계별 현장대응팀을 운영해 개방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주민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에 확대 개방하는 7개 보 중 창녕함안보를 제외한 6개 보는 임시 용수공급 대책을 추진, 2018년 영농기 시작 이후에도 개방상태를 유지하면서 효과 등을 지속 관찰할 예정이다. 취‧양수장이 많아 전체 임시 용수공급 대책 추진이 어려운 창녕함안보는 농업용수 공급 등을 감안해 2018년 3월 말까지는 수위를 농업용수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대적으로 수질이 양호한 한강 이포보와 내년 봄 가뭄 대비 상류댐의 저수량을 관리 중인 낙동강 중상류 6개 보 등 나머지 7개 보는 그 간 보 개방의 영향, 녹조 및 용수공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시점에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모니터링 대상 보 확대와 함께 현장조사 항목·지점·주기 등도 강화해 정밀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정밀 모니터링에는 수질‧녹조, 수생태, 수리‧수문 및 지하수 등 기존 모니터링 분야의 세부항목·지점·주기 등을 강화해 측정결과의 신뢰성을 높인다. 또 구조물 안전성, 하상변화 및 퇴적물, 개방 보 구간 본류 및 지류하천의 침식 등 보 개방에 따른 효과나 영향에 대한 작업도 추가된다.
세부적인 모니터링 항목과 방법에 대해선 민간 모니터링 자문단의 기술자문을 통해 신뢰성 있는 자료확보 및 결과 분석 등을 추진한다. 수계별 협의체를 통해 현장조사 과정에서도 지자체, 시민단체, 주민 등의 참여를 확대, 다양한 의견 수렴을 병행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모니터링 확대로 향후 4대강 보별 처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신뢰성 있는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보 개방에 따른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방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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