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의 올해 '외교백서'에 실린 일부 내용을 두고 한국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의 '2017년판 외교백서' 중 작년 말 부산 일본총영사관 인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된 것과 관련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한국 외교부가 전날 발간한 '2017년판 외교백서'를 보면 한·일 관계 관련 항목에서 "2016년 말 주부산일본총영사관 후문 옆에 소녀상이 설치되고, 이에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한 것은 한·일 관계에 또 다른 도전이 됐다"고 기술돼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서 1월 초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당시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했다가 3개월 뒤 돌려보낸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은 이 같은 내용을 당시 일본의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간주하고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한다.
외무성은 또 소녀상에 이어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들을 나타내는 '강제징용 노동자상(像)'이 부산총영사관 인근과 한국 국회 내 설치 등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노동자상이 설치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한국 측에 요청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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