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사진)이 8일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관악구를 비롯해 은평 노원 성북 금천에 이해식 구청장이 3선 임기를 마치는 강동까지 6곳은 6월 지방선거에서 현역 없이 신진들끼리 자리 다툼을 하게 됐다.
차성수 구청장은 8일 주민들과 함께 한 새해인사회에서 "지난 7년 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늘 주민 곁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3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170여일이 지나면 여러분 곁으로 돌아간다"며 "남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정치는 사랑"이라며 "무엇보다 사랑이 무엇인지, 한사람 한사람을 사랑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는지 깨닫게 해주신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날에 대한 계획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차성수 구청장은 "(임기동안) 금천구가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디딤돌이 마련됐다"며 "주민 곁에서 함께 우리 삶을 바꾸고 금천을 새로운 공동체로 만드는 일에 진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성수 구청장에 앞서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4명이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일찌감치 "능소화는 시들기 전에 스스로 꽃을 떨군다"며 후진들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선언했고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지난 가을 정례조례에서 "은평에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고 저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표명을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새해 시무식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선언했고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3선 도전 대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역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5개 자치구에 더해 이해식 구청장이 민선 4기 중반부터 내리 3선을 한 강동구까지 6곳은 신진 주자들끼리 경쟁을 하게 됐다. 벌써부터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구의원, 전직 부구청장 등 출마의사를 내비친 인사가 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