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초구 ‘서리풀 이글루’ 인기…21일 간 16만명 이용
  • 조정희
  • 등록 2018-01-10 14:26:35

기사수정
  • - 주민이 원하는 장소 신청받아 설치



북극 찬공기의 남하로 올 겨울 기습적인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의 이색 온기텐트인 ‘서리풀 이글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현재까지 16만 여명의 주민이 서리풀 이글루를 이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서리풀 이글루’는 서초의 지명 유래인 ‘서리풀’과 북극의 에스키모(이누이트)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준 ‘이글루’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20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앞 보도 등 32개소에 마련한 ‘서리풀 이글루’는 사각형 주택모양(가로1.6m, 세로3.5m, 높이2.8m)으로 성인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구는 지역 내 2개소의 시범운영을 통해 다른 자치구의 온기텐트 장ㆍ단점을 분석, 보완해 방한성, 안전성, 도시미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주민이 원하는 장소를 신청받아 설치했다. 


방한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닐 커튼형 출입문 대신 미닫이문을 설치하는 한편, 벽면은 투명비닐로 제작해 버스 운전기사가 기다리는 주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도 버스가 도착하거나 교통신호가 바뀌는 것을 안에서 기다리며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ㅅ’자 모양의 지붕은 내구성이 강한 렉산 소재로 만들어 폭설에도 안전하게 설계했다. 기둥은 강풍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철골로 세우고 철제나사로 지면에 단단히 고정해 안전성을 높였다. 도시미관을 고려한 디자인 요소로 투명 비닐벽면에는 펭귄, 눈꽃 모양의 그림을 그렸고, 지붕 상단에는 ‘서리풀 이글루’와 ‘서초’라는 푯말도 설치했다. 특히 조립식으로 내년 겨울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구는 직접 현장에 나가 내ㆍ외부의 온도를 측정하며 미닫이문 설치 등 디자인을 보완했다. 서리풀 이글루 안은 바깥 온도 보다 2~4도 가량 높다.  


조은희 구청장은 “올 여름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지켜준 ‘서리풀 원두막’처럼 ‘서리풀 이글루’가 한겨울 추위로부터 주민을 보호해주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의 반응이 좋은 만큼 1월 중순까지 20개소를 추가 설치해 총 52개소의 ‘서리풀 이글루’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