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설 연휴를(2월15~18일) 맞아 ‘설 명절 대비 AI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설 연휴가 AI 차단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전남북도와 경기·충남 등 11개 시군에서 17건의 AI가 오리와 산란계 농가에서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연중 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시기로 충남 아산, 제주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되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유관기관별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29개를 설치, 축산관련 차량 통제 및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이번 설 명절 기간 중 전화예찰담당관도 지정, 농가별 전화예찰을 매일 실시하고, AI 의심축 신고, 소독, 출입통제 등 농가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홍보한다. 외부인의 농장출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가금농가 사육규모에 따른 우편·택배 수령요령을 마련해 지역 우체국 및 택배회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 

또 축산물 성수기인 점을 감안, 축산차량 출입 증가로 교차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유통센터 등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벌인다.

한편, 도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여행객에 대해 연휴기간 동안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등에 대한 출입을 자제하고 차량 소독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석환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철도역, 마을입구 등 귀성객에게 노출이 많은 장소에 홍보 현수막 게첨, 다중집합시설에 발판소독조 설치, 마을방송 실시 등을 통한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홍보, 부득이 방문하는 차량 및 사람에 대해서는 방문 전후 소독실시 등 AI 차단방역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