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공항, 지역 전통문화 알리는 ‘새해맞이 문화 한마당’ 개최
  • 김민정
  • 등록 2019-01-31 10:18:17

기사수정
  • 2월 1일~3일 3일간 인천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무료 공연 및 체험 이벤트
  • 경기12잡가, 남창가곡, 휘모리잡가, 단청 에코백 만들기, 지화 코사지 만들기 등


▲ 경기 12잡가 공연




인천국제공항에서 설 연휴를 맞이하여 공항을 찾은 국내외 여행객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펼쳐진다. 


‘인천 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인천공항 새해맞이 문화 한마당’은 인천지역 무형문화재 공연과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 무대에서 2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 기간 공연은 오후 3시 30분과 5시, 총 2회 진행되며 체험 프로그램은 오후 1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직접 공연과 체험에 참여하여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1일에는 경기 12잡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 12잡가는 조선 말기 서민층이 즐겨 부르던 잡가 중에서도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던 노래로, 서민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소춘향가, 적벽가, 제비가 등 사랑방에서 향유되던 풍류음악을 오늘날로 소환하여 원형에 가까운 전통 민속악을 들을 수 있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단청장 ‘정성길’ 선생과 함께 단청 문양 에코백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단청은 오행사상에 따라 청, 적, 황, 흑, 백의 오방색으로 건물의 내/외벽에 장식문양을 그려 건물의 인테리어 효과와 부식 등을 방지한,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결합한 전통예술이다. 참가자는 원하는 단청 문양을 선택하여 자신만의 에코백을 꾸밀 수 있다. 


둘째 날인 2일은 남창가곡(男唱歌曲)의 곡조를 들을 수 있다. 가곡은 조선의 시조를 5장 형식의 선율에 얹어 피리, 가야금, 해금 반주에 맞춰 부르는 선비들의 연주악곡이자 생활음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옛 선비들의 호방한 기운과 느리면서도 웅장한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 또한 선비들의 악기인 삼금(대금, 중금, 소금) 중 하나인 소금 만들기 강좌가 진행된다. 대금장 ‘임경배’ 선생의 실력을 전수받을 수 있는 시간으로, 체험자들이 취구(입김을 불어넣는 곳)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직접 만들어보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휘모리잡가 공연이 진행된다. 휘모리잡가는 한말, 일제강점기 경기지방에서 유행한 경기잡가의 한 갈래로 익살스러운 긴 사설을 휘몰아치듯 빠르게 부르는 전통가요다. 사설을 촘촘하게 엮는 창법이 오늘날의 랩과 비슷해 리듬이 빠르고 소리가 경쾌하여 전문소리꾼의 신명 나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은 지화장 ‘김은옥’ 선생과 함께 지화(紙花) 코사지를 만드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흰색 또는 오색 한지로 만드는 꽃장식인 전통 지화는 왕실 연회나 종교 의식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장인들의 손으로 한 땀 한 땀 장식한 지화등 전시도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는 인천무형문화재 프로그램 외에도 방문객이 다양한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한복 포토존이 운영되며, 출국층 면세지역 중앙에 위치한 무대(면세구역 28번 게이트 앞)에서는 나만의 전통팽이 만들기와 전통문양 팬던트 만들기가 진행된다. 


모든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인천공항을 찾는 누구나 관람 또는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컬처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문화예술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6.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7. 포항시, 오픈AI·NeoAI Cloud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뉴스21통신=추현욱] 경북 포항시가 오픈AI와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이번 유치는 포항시가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