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티스틱 수영, 올해도 '러시아 천하' 되나
  • 박신태
  • 등록 2019-07-17 13:44:36

기사수정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에 걸린 총 10개의 금메달 중 16일까지 절반인 5개가 주인을 찾아간 가운데 4개를 러시아가 차지했다. 

1973년부터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에서 초창기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는 러시아가 대약진해 강국으로 올라섰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매 대회 거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종목이 7개로 늘어난 2007년 이후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2007년 멜버른 대회와 2009년 로마 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가져가더니, 2011년 상하이와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아예 7종목을 석권했다. 

2015년 카잔 대회 때는 혼성 2개 종목이 추가돼 총 9개 종목이 열렸는데, 러시아는 혼성 듀엣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에서 미국의 크리스티나 존스-빌 메이에게 시상대 맨 위를 내준 것 외엔 나머지 8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7년에는 프리 콤비네이션에서 중국, 혼성 듀엣 규정종목에서 이탈리아에 금메달을 내줬지만, 나머지 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광주에서는 처음 도입된 하이라이트 루틴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했는데, 이 종목에는 러시아가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선수를 출전시킨 4개 종목 모두 시상대 맨 위에 국기를 올린 것이다.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 4관왕에 빛나는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26)가 건재한 데다 당시 선수 활동을 중단하고 출산을 준비했던 스베틀라나 로마시나(30)가 돌아와 솔로·듀엣 종목에서 위용을 과시해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콜레스니첸코가 솔로 규정종목에서 우승했고, 두 스베틀라나가 호흡을 맞춘 듀엣 규정종목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8명이 한 팀을 이뤄 나서는 팀 규정종목에서는 무려 7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두 대회 다른 나라에 우승을 내줬던 혼성 듀엣 규정종목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솔로 자유종목에서 로마시나가, 듀엣 자유종목에서는 콜레스니첸코-로마시나가 압도적인 예선 1위를 기록하며 결승을 기다리고 있어 계속 금메달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을 지도하는 김효미 코치는 "러시아는 아티스틱 수영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갖춘 것은 물론 전반적인 환경이 잘 구축돼있다. 저변이 넓고, 훈련과 지원 시스템이 워낙 탄탄하니 세대교체가 돼도 흔들림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로마시나가 출산하고 돌아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히 개인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그렇게 돌아온 이후에도 훈련할 기반이 그만큼 잘 갖춰졌다는 것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3.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