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3 지방선거 기획] 가평군수 선거 D-127, 후보만 16명... '돌아온 맹주'와 '경제 CEO'의 대격돌
  • 서민철 사회부장
  • 등록 2026-01-28 16:21:40
  • 수정 2026-01-28 16:26:05

기사수정
  • 이진용 전 군수, 13년 침묵 깨고 7일 등판... 보수 표심 요동 
  • 민주당, 조직의 김경호 vs 경제통 정종해 '2파전' 압축 양상 
  • 현직 서태원 재선 가도에 10여 명 도전장... "역대 최고 경쟁률"

[가평=서민철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평군수 선거판이 역대 가장 뜨거운 '16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직 군수의 수성 의지에 전직 군수의 귀환, 그리고 금융 전문가를 내세운 신인의 도전이 뒤엉키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단연 '올드보이'의 귀환이다. 지난 7일, 이진용 전 가평군수(36~37대)가 "13년의 성찰 끝에 고향을 위해 다시 섰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가평은 전통적으로 정당 공천보다 인물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군수의 등판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이탈할 보수 표심을 흡수할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선보다 더 힘겨운 '보수 적통 경쟁'을 치러야 할 처지다.

위로부터 정종해. 김성기 전 군수, 이진용 전 군수, 서태원 현 군수 

지난 지방선거의 설욕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누가 이길 수 있는 카드인가'를 놓고 고심이 깊다. 현재 판세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닦아온 김경호(전 도의원)와, 최근 급부상한 정종해(전 이재명 후보 특보단장)의 대결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정종해 예비후보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는 자신을 정치인이 아닌 '금융·도시계획 전문가'로 규정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가평의 인구 소멸 위기는 단순 행정이 아닌 경영 마인드로 풀어야 한다"며, 중앙당 인맥과 금융권 경력을 앞세운 'CEO형 군수론'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기존 당원 조직을 장악한 김경호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 정 후보가 내세운 '경제·능력론'이 당내 경선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보수 텃밭'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군만 10여 명에 달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서태원 현 군수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지만, 당내 도전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김성기 전 군수(3선 역임), 박범서 전 KBS 충주방송국장, 양희석 전 국무총리실 행정실장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새로운 리더십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컷오프 결과에 따라 이들 중 일부가 무소속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가 16명에 달하는 난립 구도지만, 2월 17일 설 명절을 기점으로 유의미한 후보군이 5~6명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3월 22일 이전에 각 당의 경선 룰이 윤곽을 드러내면, 생존을 위한 후보 간 합종연횡(단일화)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로의 회귀(이진용)'와 '현상 유지(서태원)', 그리고 '새로운 변화(정종해)' 사이에서 가평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점 20%’의 함정... 소영호 장성군수 예비후보, ‘허위사실 공표’ 선관위 고발장 접수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 ‘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전격 고발 당했다. 2026년 3월 25일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소 후보는 당선될 목적으로 불특정 군민들에게 ...
  2. [단독] “내가 제일 젊다더니?” 소영호 후보, ‘나이·경력’ 부풀리기 의혹으로 또 피소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숫자 왜곡’ 논란에 이어 후보자의 ‘신상 왜곡’ 의혹까지 터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소영호 예비후보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나이와 경력을 사실과 다르게 공표한 혐의로 장성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당했다. “11월생보다 형인 6월생이 최연소?”....
  3. 24억 자산가 백경현 구리시장, 거주지는 ‘1천원 전세’… 차명재산 의혹엔 ‘침묵’ [구리=서민철 기자]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이 최근 공개된 재산 신고 내역과 관련해 이른바 ‘1,000원 전세’ 논란에 휩싸였다. 본지는 해당 의혹에 대해 백 시장 측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해명을 요청했으나, 백 시장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
  4. “신고 20여 건? 전북도당 접수 사실 없다”...경선판 흔든 ‘팩트 공방’ 관사 대체 임대 논란도 반박...경선 막판 ‘의혹 정치’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이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둘러싼 ‘현금 살포 의혹’과 ‘자택 임대차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며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다만 1일 공개된 전북도당 공식 입장과 김 지사 해명을 종합하면, ...
  5. [현장] 군산대 아카데미홀 울린 김관영의 ‘도전’...“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열린 ‘대혁신 호남포럼 군산·새만금 지부’ 행사에서 새만금과 미래산업을 앞세운 도정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장은 지역 포럼의 형식을 띠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전북지사 경선 국면에서 김 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주도권을 쥐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로 읽...
  6.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최대 60만원까지 3580만명 대상 [뉴스21 통신=추현욱 ]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직접 지원에 나선다.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580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이 지급된다.정부는 3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2026년도 추경안'을 의결했...
  7. 손흥민, '역사적 1천번째 A매치 선발 출격 준비'...28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A매치 기간이라 홍명보호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특히 홍명보호 공격수들은 이번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무실점으로 통과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