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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이란 대사, 미국·이스라엘 공격에 정당방위 주장하며 한국 정부 입장 촉구
  • 김만석
  • 등록 2026-03-05 15: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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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제치 대사 “협상 전 공격 중단 필요…트럼프 행정부는 핵 협상 이해 못해”

사진=YTN뉴스영상캡쳐사이드 쿠제치 주(駐)한국 이란대사는 5일 자국의 중동 역내 전방위 군사 작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정당방위라며, 침략이 중단돼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한 우려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촉구했다.

쿠제치 대사는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점령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와 공조해 우리 영토에 군사적 침략을 했다"며 "이란은 유엔 헌장 제51조에 따라 보장된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희생자는 어린 여학생들로, 지난달 28일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여자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최소 16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이란은 핵 관련 지식을 보유했지만, 최고지도자 지시에 따라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를 15차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쿠제치 대사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진행 중이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보복으로 외교가 저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를 겨냥해 "트럼프는 핵 협상을 부동산 계약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없으며, 첫 번째 조건은 침략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임자까지 제거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지만, 주 공격은 이스라엘에 집중된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신정 체제 지속을 확인하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위협을 알고도 순교했다고 강조했다. 후임 지도자 선출은 헌법에 따라 전문가 회의에서 진행되며, 전쟁 중이라 아직 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선진국으로서 분쟁 방지에 역할을 하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이스라엘 규탄 입장을 낸 것에 대해 감사하며, 국제 규범 준수 차원의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주한미군 일부가 중동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군은 필요한 경우 한국의 무기와 병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쿠르드 병력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쿠르디스탄 세력을 도구로 쓸 가능성이 있어 경고했다"고 밝혔다. 걸프 전역 민간시설 공격 의혹에 대해서는 "이란이 공격한 것이 아니며,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에 대해선 "이란은 봉쇄하지 않았으며, 통행 감소는 보험이나 선주 결정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내 이란 국민 시위에 대해서는 "총 2500~3000명 거주 중, 시위 참여자는 100명 정도이며, 일부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등 이란의 피가 흐르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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