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스피 '최악의 3월'… 시총 1000조 증발
  • 추현욱
  • 등록 2026-03-31 19:02:42

기사수정
  • 삼성전자·SK하이닉스 48% 차지
  • '완충 역할' 사이드카 7회나 발동


사진출저=파이낸셜 뉴스화면 캡쳐 




코스피가 3월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새해 들어 2월 말까지 4300선에서 6000선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썼지만, 중동 전쟁 발발로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면서 한 달 만에 시가총액이 100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159858억원으로 중동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2월 2751463731억원 대비 9872873억원이 줄었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 폭 감소다. 미국 증시 부진 여파로 국내 시장이 부진했던 2022년 6월(-2782908억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됐던 201810월(-1702156억원) 등 기존 최대치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 감소분은 4738646억원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한 달 만에 시가총액이 100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은 새해 들어 2월 말까지 약 48% 급등했던 코스피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지정학적 불안을 맞닥뜨리면서 급격히 흔들린 영향이다. 지난 1월 2일 4309.6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6244.13까지 오르며 두 달 만에 2000p 급등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급격히 오른 만큼 낙폭도 여느 때보다 컸다. 이달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로 국제 정세 변화 하나하나에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원·달러 환율도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사상 첫 1530원대를 돌파했다.

이 여파로 3월 코스피는 변동성 새 기록을 썼다. 증시가 급등락할 때 완충 역할을 하는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도 코스피에서만 7회 발동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10월(12회) 이후 17년 5개월 만의 최대치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날은 3월 3일과 4일, 9일, 23일이었고, 매수 사이드카는 3월 5일, 10일, 18일에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하락) 후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심지어 3월 4일과 9일에는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며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한 달 내 2번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 이후 6년 만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지난 5일 장중 81.99까지 상승해 2008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연초 증시 급등으로 차익실현 수요가 확대된 시점에 중동 전쟁이 빚어지면서 이달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환율 강세는 당분간 불가피하지만 4월에는 실적 장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단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점 20%’의 함정... 소영호 장성군수 예비후보, ‘허위사실 공표’ 선관위 고발장 접수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 ‘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전격 고발 당했다. 2026년 3월 25일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소 후보는 당선될 목적으로 불특정 군민들에게 ...
  2. [단독]소영호 후보, ‘표 계산’ 아닌 ‘유권자 기만’으로 경찰 피소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전격 고발당했다. 이번 고발은 소 후보가 직접 유포한 문자 메시지의 ‘허위성’을 정조준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3. ‘금수저 배우 출신’ 사카구치 안리, 편의점 절도 혐의 체포 일본 유명 배우 고(故) 사카구치 료코의 딸이자 전직 배우 사카구치 안리가 편의점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24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다카오 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도쿄 하치오지시의 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훔친 혐의로 사카구치 안리를 체포했다.사카구치는 약 300엔(한화 약 2,800원) 상당의...
  4. [현장] 군산대 아카데미홀 울린 김관영의 ‘도전’...“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열린 ‘대혁신 호남포럼 군산·새만금 지부’ 행사에서 새만금과 미래산업을 앞세운 도정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장은 지역 포럼의 형식을 띠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전북지사 경선 국면에서 김 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주도권을 쥐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로 읽...
  5. “민원 핑계로 절차 무시… 제천시, 도로 수목까지 ‘무단 제거’ 논란” 충북 제천시 도로부지 내 수목이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제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정기관 간 엇갈린 해명과 함께 ‘무단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문제가 된 곳은 제천시 중앙로1가 225번지 일대 도로부지로, 해당 용지에는 기존에 벚나무 등 수목이 식재돼 있었으나 최근 뿌리째 제거되고 톱밥과 잔재만 남은 상태다.현장에는 ...
  6. [단독] 논산시 체육시설 ‘악재 연쇄’… 노조 탄압 의혹에 성희롱 논란까지 겹쳐 ▲ 논산시공설운동장[뉴스21 통신=이준상 ] 논산시 공공체육시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르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 탄압 의혹과 부당해고 논란에 이어 성희롱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공공기관 관리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최근 논산시 국민체육센터(수영장)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을 상대로 탈퇴 압박과 괴롭힘이 있었다...
  7.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최대 60만원까지 3580만명 대상 [뉴스21 통신=추현욱 ]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직접 지원에 나선다.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580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이 지급된다.정부는 3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2026년도 추경안'을 의결했...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