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동구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노숙인 삶의 빛을 밝히다
  • 박영숙
  • 등록 2023-03-20 12:28:30

기사수정
  • 3년 이상 노숙하던 박 씨, 성동구청 담당 공무원의 꾸준한 설득으로 거주지 마련
  • 주민등록 재등록과 긴급지원, 기초생활수급자격 신청으로 생활비 연계하여 자립 도와


▲ 사진=성동구청 공무원이 노숙생활을 하던 박 씨와 함께 동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노숙인 담당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 끝에 한 노숙인이 사회복귀에 성공한 사연이 있어 화제다.


성동구에는 거리 노숙인이 10명이 있으며 담당 부서에서는 일 1회 이상 거리 노숙인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순찰 중 노숙인을 만나 복지상담, 물품제공, 시설입소 및 병원이송 등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성수동 상원어린이공원에서 노숙 중인 50대 남성 박모 씨는 이미 노숙을 시작한 지가 3년이 훌쩍 지났다. 도중에 노숙인 시설에 입소하여 생활도 해봤지만 단체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다시 길거리로 나오게 되었다. 


설 연휴 기간 강력한 한파에도 얼어 죽지 않는다며 거리 노숙을 할 정도로 마음이 닫혀 있었지만 담당 공무원과 노노 돌보미(노숙 경험이 있는 자활근로자가 직접 노숙인을 돌보는 사업)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설득해 결국 사회에 복귀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지난 1월 기초복지과에 발령받은 노 주무관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던 박 씨를 대신해 행정업무를 진행하는 등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인근 자치구의 협조를 통해 거주할 고시원을 물색하여 계약했으며 말소된 주민등록을 재등록한 후에 전입신고를 했다. 그 후 긴급지원과 기초생활수급자격을 신청하여 생계비와 주거비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씨는 "자신을 도와준 성동구청에 정말 감사하며, 담당 공무원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여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비록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고 해서 박 씨의 삶이 비약적으로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담당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젊은 담당 공무원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사각지대에 계신 분께 따뜻한 온기를 전해드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거리 노숙인을 위한 계도활동 실시로 사회복귀와 자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5. 태양광 뜯어내고 98억 들인 제천시청 주차타워…준공 3개월 만에 ‘균열·들뜸’ 부실 논란 충북 제천시가 청사 주차난 해소를 명분으로 약 98억 원의 혈세를 들여 건립한 제천시청 주차타워가 준공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균열과 들뜸, 도장 박리 등 각종 하자가 잇따라 드러나며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해당 사업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태양광 발전 시설까지 철거하며 추진된 사업이어서 “환경시설을 없애고 만든 ...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국민의힘 구리 당원들, 경기도당에 탄원서… “백경현 시장, 5대 공천 부적격자 해당” [구리=서민철 기자]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의 일부 책임당원들이 백경현 현 구리시장의 차기 시장 후보 공천을 반대하며 경기도당에 집단 탄원서를 제출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 소속 일부 책임당원들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하여 김선교 도당위원장과 사무처장 앞으로 백경현 시장후보의 공천 원천 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