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영상 캡쳐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에게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90명 넘게 사망했다고 로이터와 F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가자지구 각지에서 구호품 지원을 받으려고 몰려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9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민방위대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도착한 유엔 구호트럭 행렬을 둘러싸고 있던 군중 가운데 80명이 사망했다.
또 남부 라파 구호소에서 9명이, 남부 칸유니스 구호소에서 4명이 각각 숨졌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이스라엘에서 넘어온 식량 트럭 25대가 가자에 진입하자 굶주린 대규모 군중에 둘러싸였고 총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즉각적인 위협에 대응한 조치였다"면서 구호 차량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21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은 폐허가 됐고 주민들은 극심한 굶주림에 내몰린 상태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지난 5월부터 미국과 함께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을 통해 제한적 배급만 허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받으러 온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월 말부터 거의 매일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중재로 간접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이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민간인 사망과 기아 사태가 휴전 협상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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