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미군 군함이 입항해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CIA(미국 중앙정보국)가 이른바 ‘위장공격(false-flag operation)’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미국 측이 협력해 미군 군함을 ‘스스로 공격’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자국(베네수엘라)의 소행으로 조작해 정당화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교부 측은 “우리는 미국이 연계된 은밀한 작전 및 범죄 조직을 해체 중이다”라며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역사의 책임 앞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군 군함이 입항한 것은 USS Gravely이다. 이 군함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 오브 스페인 항구에 입항해 현지 군과 합동훈련을 진행 중이다. 베네수엘라는 이를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자국과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베네수엘라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체결한 에너지 협력협정을 중단하거나 해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양국 간 가스 개발 프로젝트 등에 대한 협의를 즉각 중단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측은 이번 군함 입항과 군사훈련이 카리브해 지역 내 마약단속 및 안보협력을 위한 정상적인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제기한 ‘위장공격’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양국 간 외교 분쟁을 넘어 군사·정보작전·자원협력 등 복합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카리브해에서 미군 및 미군함의 활동이 확대되면서 주변국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긴장은 향후 지역 안보 환경, 자원·에너지 협력, 해상 군사활동 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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