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송전선로 제천 경유 논란…행정만큼 침묵한 시의회도 책임론 제기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5-11-05 16:02:24
  • 수정 2025-11-05 16:06:51

기사수정
  • - 김창규 시장이 알고도 버려뒀다면, 시의회는 알고도 침묵 -
  • - 행정의 무능 자료를 받고도 침묵으로 일관한 의회 책임 -
  • - 제천시는 1년 반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제천시 의회.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제천을 경유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제천시뿐 아니라 제천시의회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행정의 대응 부실뿐 아니라 의회 또한 한국전력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수차례 전달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행정은 숨기고, 의회는 침묵했다”


김수완 제천시의원은 최근 시정 질문을 통해 “송전선로 제천 경유가 이미 2023년 국가계획에 포함돼 있었지만, 제천시는 1년 반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여론이 폭발하자 뒤늦게 내민 반대 성명은 면피이자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시민이 몰랐던 게 아니라 행정이 숨겼고 시장이 외면했다”며 “잃어버린 행정의 신뢰는 뒤늦은 성명 한 장으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의회의 대응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제천시의회 또한 한전으로부터 송전선로 노선 관련 공문을 수차례 전달받았으나, 공식 논의나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와 견제의 책무를 가진 의회가 사실상 방관자적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다.


◆시민단체 “행정과 의회 모두 공범적 태도”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정의 무능과 의회의 침묵이 만들어낸 결과가 지금의 송전선로 경유 사태”라며 “김창규 시장이 알고도 버려뒀다면, 시의회는 알고도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전이 관련 자료를 여러 차례 보냈는데도 시의회가 단 한 번의 공개 질의조차 하지 않았다면 이는 직무유기 수준”이라며 “시민을 대신해 견제해야 할 의회가 오히려 행정의 방패막이가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27일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제천시 시민단체 협의회 300여 명이 한국전력공사 충북 강원건설지가 앞에서 '송전선로 제천 경유 반대' 집회를 열었다.

◆제천시 “공식 협의 요청 없었다”…의회 “사실관계 확인 중”


제천시는 최근 “송전선로 제천 경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시민 여론은 싸늘하다.


이미 제천 경유 안이 국가계획에 포함된 지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의 반대 성명은 ‘결정 이후의 항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제천시의회 관계자는 “한전으로부터 공식 협의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사실관계를 확인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의 책임, 의회의 책임


이번 사태는 행정의 부실 대응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전으로부터 자료를 받고도 침묵으로 일관한 의회의 책임 또한 절대 가볍지 않다.


시민의 알 권리를 지켜야 할 의회가 행정과 함께 ‘침묵의 공범’이 됐다는 비판이 제천시정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2.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