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해야말로!” 새해 ‘노담(No담배)’ 결심은 송파구 금연클리닉에서
  • 장은숙
  • 등록 2026-01-13 11:02:15

기사수정
  • 97세 어르신 6년 만에 금연 성공…“이번엔 이긴 것 같다”
  • 치료 초기 전화 응원 등으로 집중 관리…청소년 맞춤 상담도
  • 2025년 등록 2,300명·성공 870명…새해 금연 결심 도와

사진=송파구 제공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은 이겼는데 담배는 이길 수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긴 것 같습니다."

 

#97세 어르신이 송파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환하게 웃었다. 5년째 매년 초 금연을 결심하고 클리닉을 찾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그가 2025년에는 달랐다. 6개월 만에 찾아온 어르신의 니코틴 검출 검사결과는 '성공'이었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주민을 위해 송파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이하 클리닉) 문을 활짝 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97세 어르신의 성공 비결은 ‘전화 응원’이었다. 클리닉을 찾은 어르신의 특별 요청은 전화로 응원해달라는 것. 금연 성공의 중요시기인 초기 1달 반 동안 클리닉 상담사들은 12회에 걸쳐 전화로 응원을 보냈다.

 

어르신은 “‘오늘도 잘 참으셨죠?’라고 전화가 오면 더 참게 된다”라며 금연 성공의 기쁨을 전했다.

 

클리닉에 등록하면 체계적인 3단계 관리를 받는다. 우선, 니코틴 의존도와 일산화탄소(CO)를 측정해 흡연력을 평가한 후, 개인별 금연 방법을 결정하고 금연보조제 등을 지급한다. 2단계는 방문 상담이나 전화 상담으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관리한다. 6개월 차에 니코틴 또는 일산화탄소를 측정해 금연 성공 여부를 판단하고, 성공자에게는 혈압계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3단계는 사후 관리이다. 금연 성공 이후에도 희망하는 경우 추가 관리를 이어간다.

 

청소년의 경우, 성인과 다른 방식으로 금연 치료를 진행한다. 청소년은 금연 보조제를 쓸 수 없어 상담 중심으로 치료를 제공한다.

 

지난해 다이어트를 위해 간식 대신 전자담배를 피우다 엄마와 함께 클리닉을 찾은 한 여학생은 처음에는 상담사들 말을 신뢰하지 않았다. 상담사는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AI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전자담배에도 니코틴이 있고, 오히려 살이 찔 위험이 있다”라는 정보를 직접 확인한 학생은 조금씩 클리닉을 믿기 시작했고, 마침내 금연에 성공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송파구 금연클리닉에는 2,300명이 등록해 870여 명(38%)이 금연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로 2025년 11월, 구는 ‘서울시 금연사업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구는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역 내 병·의원 111개소와 연계한 금연 치료를 제공한다. 또 평일에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 ‘토요 금연클리닉’을 운영해 다양한 방식으로 금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했다면 혼자 힘으로 버티기보다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라며 “97세 어르신처럼 올해야말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송파구가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송파구 금연클리닉 관련 문의는 송파구보건소 건강증진과로 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5.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6. 태양광 뜯어내고 98억 들인 제천시청 주차타워…준공 3개월 만에 ‘균열·들뜸’ 부실 논란 충북 제천시가 청사 주차난 해소를 명분으로 약 98억 원의 혈세를 들여 건립한 제천시청 주차타워가 준공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균열과 들뜸, 도장 박리 등 각종 하자가 잇따라 드러나며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해당 사업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태양광 발전 시설까지 철거하며 추진된 사업이어서 “환경시설을 없애고 만든 ...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