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 박찬웅기자] 전라남도가 전국 최초로 지난 6월부터 운영 중인 ‘친환경농산물 구매알선센터’가 시행 3개월 만에 2억6천만 원 상당의 농산물 판매를 알선하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터는 오는 9월 30일까지 나주에 위치한 호남권친환경농산물종합물류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과수·채소 등 36개 인증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계약 미체결로 판로가 막힌 농가, 납품처 사정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경우, 신규 유통업체가 구매를 희망하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30여 농가가 생산한 토마토, 대파 등 6개 품목 총 25톤이 수도권 학교급식 등을 통해 판매되었으며, 총 거래액은 약 2억6천만 원에 달했다.
나주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계약재배 물량 중 일부를 납품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신문을 통해 알선센터를 알게 되어 약 5천만 원 상당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농가는 전화(061-330-4900) 또는 호남권친환경농산물물류센터 누리집을 통해 구매알선을 신청할 수 있으며, 품목별 구매 결정이 이뤄지면 센터가 매주 1~2회 해당 시군을 방문해 수거 및 정산을 진행한다.
김영석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농업인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0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구매알선센터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품목별 생산 시기와 출하량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관리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