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이 사고 직후 영사를 급파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오랑터거 화산(Uran Togoo Volcan)은 약 200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휴화산으로 해발 1686m로 주변 일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분화구의 깊이는 약 50~60미터로, 내부에는 직경 20미터, 깊이 1.5미터 규모의 원형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현지 관광지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