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적힌 빵 등 비상식량을 발견했다. 주민 신고에 따르면 보트 내부에는 국방색 기름통 6개와 어지럽게 던져진 구명조끼들이 남아 있었다.
해당 선박은 90마력 엔진이 장착된 고무보트로, 해경은 인양 작업을 마친 뒤 감식을 위해 제주해양경찰서로 옮겼다. 추가 조사 과정에서 색상과 크기가 다른 기름통 12개와 전동추진기 등도 확인됐다.
해경은 경찰, 군부대 등과 함께 보트의 출처와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밀입국, 해양사고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