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키예프주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발전소인 트리폴스카(Трипольская) 화력발전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예프 저항군의 세르게이 레베데프 코디네이터는 “트리폴스카 화력발전소에 공격이 있었다. 키예프주와 키예프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며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7차례가량의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리폴스카 화력발전소는 1969년 준공된 키예프주 최대 발전소로, 드네프르 강변에 위치하며 키예프에서 약 13km 떨어져 있다. 이 발전소는 지역 내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약 57%를 공급하고, 키예프·체르카시·지토미르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전력 공급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앞서 전날 밤 키예프와 키예프주, 수미·지토미르주 일대에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미콜라이우, 수미,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헤르손 등지에서도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군 장비와 병력, 용병 주둔지, 그리고 에너지·방위산업·군사 지휘 및 통신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군은 주거용 건물이나 사회기반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