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미국 연방정부가 예산안 처리 실패로 셧다운(업무정지)에 돌입하면서 항공·관광 산업 전반에 혼란이 예상된다.
항공기 운항은 계속되지만, 항공교통 관제사와 공항 보안 검색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인력 부족과 피로 누적이 우려된다. 이로 인해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 보안 검색 대기시간 증가 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새로 채용한 관제사 2천여 명의 교육 훈련도 중단돼 향후 항공 수요 대응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여행업계 역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운영하는 그랜드캐니언과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명소가 문을 닫을 수 있고,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유명 문화시설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보존협회는 “전국 400여 개 공원이 폐쇄될 경우 주변 음식점, 숙박업, 주유소 등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항공사와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여행협회는 “셧다운이 이어질 경우 매주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이 단기간 내 해소되더라도 필수 인력들의 피로 누적과 공항 보안·운항 관리 지연 등으로 여행객 불편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