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콘서트 소식이 알려진 뒤 인천 문학경기장 인근 일부 숙박업소에서 예약 취소와 함께 가격을 대폭 인상한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TS 진 콘서트 공지 후 가격 20배 올리고 취소 알림 전화한 숙소”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평일 기준 4만5천 원, 명절에도 8만 원 수준이던 숙소가 10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재조정됐다”며 예약 확정이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숙소는 이후 가격을 30만 원대로 다시 책정했으나, 여전히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진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솔로 팬콘서트 앙코르 공연을 연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아미(ARMY)들의 성원에 힘입어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며 “더 많은 관객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연을 앞두고 숙박 요금 폭등 사례가 속출하면서 팬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공연·축제 시즌마다 숙박업계의 ‘바가지 요금’은 반복적으로 지적돼왔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지역 축제·공연 기간 숙박요금은 평상시 대비 최대 400% 인상됐으며, 소비자 상담 중 60% 이상이 ‘예약 취소 후 추가 요금 요구’ 관련 피해 사례였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가격 모니터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숙박업계의 단기 수익 추구가 지역 이미지와 관광객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